KBL 직관 후기 (SK vs 오리온)
KBL을 TV로만 종종 보던 울산 현대모비스 팬은 오늘 SK(홈) vs 오리온 경기를 보러갔다. (첫 직관인데 모비스 경기가 아닌 것이 함정☆) 1쿼터 시작부터 SK가 10점차 이상 점수를 벌리고 흐름이 너무 좋아서 이대로 쉽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쿼터부터 오리온이 힘을 내더니 4쿼터 초반에 동점을 만들고, 4쿼터 중반에는 10점 가까이 점수를 벌렸다. 이렇게 SK가 역전패 하는건가 싶었으나 경기 결과는 91 : 83 으로 SK 대역전승!
경기는 재밌었다! 꽤 많은 득점이 나온 경기여서 그랬는지, 첫 직관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경기는 재밌었다. 몇몇 얼굴을 아는 선수를 보는 즐거움도 있고, 기가 막힌 플레이가 하나씩 나오는 즐거움도 있고, 현장의 분위기도 있고, 다 있었다. 누군가는 KBL 누가 보냐, 미국 고등학생이 KBL 올스타를 이긴다 어쩐다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건 모르겠고 오늘 경기는 재밌었다. 선수들은 프로다운 경기를 보여주었고, 직관을 한 소비자로서 만족스러운 서비스였다.
TV로 볼 때는 쿼터 사이 휴식 시간, 작전 타임 시간, 파울로 끊기는 시간들이 지루했는데 현장에서는 그 시간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경기가 멈출 때마다 관내 아나운서의 멘트, 응원단의 퍼포먼스, 이벤트 등 재미 요소가 촘촘히 있었다.(이벤트 당첨되지 않아 조금 아쉽ㅎㅎㅎ) 또한 TV로 볼 떄는 캐스터 분이 중계를 해줘서 선수를 확실히 구분했는데 직관을 가니 구분이 조금 어려웠다. 덕분에 어떤 선수가 공을 잡더라도 선발, 후보 구분 없이 뭐 하나 해줄 것 같은 기대를 갖고 봤다!
결론은 재밌었고 다음에 SK랑 모비스랑 경기를 하면 재방문 의사 가득
(다음에 간다면 응원 단장이 바로 앞에 있는 204, 205 구역에 갈 예정! 203 구역은 어웨이 팀 응원석이었다:))